최근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던 생산자물가가 농산물 값 상승 등의 여파로 오름세로 돌아섰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생산자물가가 동향’에 따르면 채소류나 과실류 등 농수축산물 값이 전달에 비해 3.5% 오른 것을 비롯해 공산품(0.3%)과 서비스(1.1%) 부문이 상승세를 기록, 생산자물가가 전달에 비해 0.6%올랐다.
월 평균 생산자 물가가 반등한 것은 지난 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생산자 물가는 통상 1~3개월 후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만간 체감물가도 꿈틀거릴 조짐이다.
농수축산물 중 과실류는 사과와 배, 귤, 밤 값이 많이 올라 평균 14.6%나 치솟았고 채소류는 추위로 출하량이 줄면서 8.7% 상승했다.
공산품은 원화환율 및 원재료 가격의 인상으로 등유(5.4%), 경유(4.3%) 등 석유와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부문은 TV 광고료(9.7%), 건축설계 및 감리비(3.1%), 사무실 임대료(0.9%) 등 이상승세를 주도했다.
한은 관계자는 “1월중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농산물의 생산 및 출하량의 감소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크다”며“부동산 상승분이 이미 전달에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요인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