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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파생상품 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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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파생상품 거래 급증

입력
200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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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수익은 높지만 투자위험이 큰 신용파생상품의 거래량이급증하고 있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장외 신용파생상품 거래는 모두63건으로 전년(28건)에 비해 125%나 증가했다. 거래액수는 1995년 500억 달러에 머물렀으나 2000년엔 8,500달러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파생상품이란채권이나 대출금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신용위험을 거래 상대방(투자자)에게 일정액의 수수료를 붙여 판매하는 상품으로 주로 해외 금융기관들이 국내생명보험회사나 은행 등에 판매하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용파생상품은 기초자산이 부실화할 경우 투자자가 대규모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표적인 고위험ㆍ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 내용 중 도산이나 모라토리엄 등 신용 위험에 투자하는신용연계채권(CLN)거래는 26건으로 전년(9건)의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개인투자자용 주식연계채권(ELN)도작년 처음 선보여 1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투자가별로는 생명보험사가 20건으로 전년(9건)의 2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은행및 투신사는 각각 9건, 5건을 거래했다. 특히 생보사들은 국내기업의 외화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CLN에 투자해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2.5~6%를 더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파생상품은 한국물 채권 및 주식거래 증가로 투자기반을확충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으나 투자자 입장에선 원금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특히국내 투신사들이 파생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고수익 가능성만 홍보하고 위험은 알리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우려도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지적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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