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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직후 옵션만기일 "큰 걱정은 안해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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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직후 옵션만기일 "큰 걱정은 안해도 될듯"

입력
200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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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바로 다음 날(14일) 찾아오는 옵션 만기일(매월 둘째 주 목요일)의 주가동향에 대한 전망이엇갈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선물과 옵션 동시 만기일도 아니고, 최근 경험상 옵션 만기일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특별한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시장이 조정국면인 데다, 설 연휴로 주초 사흘 동안 시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있다는 우려도 나온다.5일 현재 옵션과 관련된 매수 차익거래잔액은 신고된 물량이 없다. 다만 신고되지 않은 물량이1,000억원 정도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이 정도면 만기일까지 청산 물량이 나오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선물과 관련된매수 차익거래잔액은 4,200억원에 달한다. 물론 이 물량은 옵션 만기일에 청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아 만기일 이전에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매수차익거래 잔액이란 선물이나 옵션가격이 현물보다 높게 평가돼 있을 때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 차익을얻으려는 거래의 합산액이다. 이 물량은 만기일에 현물을 다시 사고 팔아서 청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물시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다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대우증권 이종원 연구원은“옵션 만기일까지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3,000억원대까지만 떨어지면 만기일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만기일이 장세 반전의 계기가 될 수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김준호 연구원은 “옵션 자체로는 만기일 영향이 크지 않지만, 문제는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낮은 이른바 ‘백워데이션’이 지속돼 현물시장에 프로그램 매도여건이 조성돼 있다는 점”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매도를 서두르고, 매수는 만기일 이후로 늦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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