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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연두교서 원고 알 카에다 숫자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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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연두교서 원고 알 카에다 숫자 소동

입력
200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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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측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초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받은 테러리스트가 10 만명이라고 수자를 과장했다가 의회에서의 발표 수시간 전에 수정한 사실이 밝혀졌다.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월11일자)에 따르면 캐런 휴즈 백악관 고문은“쇼킹한 뉴스가 있을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연두교서 원고에 알 카에다가 10 만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흘렸다.

이 같은 사실을 통신 보도를 통해 알게된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는 황급히 백악관으로 달려가 이의를 제기, 부시 대통령의 연설 시작 수시간 전 ‘아직 잡히지 않은 테러리스트가 수만명(tens ofthousands)’이라고 고쳤다는 것이다.

CIA가 정보를 토대로 제시한 숫자는 5분의 1 미만인 1만5,000~2만명 이었다. 이에 대해서도 백악관의 한 고위관리는 이 수치가 1979년 이후 게릴라수를 합계한 것이며 매우 정확한 것이라고 강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악관의 집계는 어처구니 없게도 미국의 CIA가 대소 투쟁을 벌이기 위해 훈련시킨 무자헤딘(이슬람 전사) 마저 포함시킨 것이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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