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와 함께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金榮俊ㆍ41)씨측이 자신이 실소유주로 있는 경기 D금고로부터 거액을 불법대출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용호 게이트 관련 여부가 주목된다.수원지검 특수부(김민재ㆍ金敏宰 부장검사)는 5일 D금고 대표 유모(41)씨를 8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김씨와 짜고 이 금고에서 71억원을 대출 받은 뒤 가로챈 김씨의 동서 권모(42)씨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상환능력이 없는 K투자자문사 대표 권씨로부터 약속어음을 담보로 받고 71억원을 대출해준 혐의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7월 K투자자문사를 인수한 뒤 권씨를 대표로 내세웠고, K사에 대한 대출도 김씨가 주도했다는 유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김씨를 상대로 불법대출 경위와 돈의 사용처를 수사 중이나 아직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성 여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또 유씨가 김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3월 자본금 2억원에 불과한 K에셋 실제소유주인 김모(45ㆍ해외도피)씨에게 93억원을 대출하는 등 김씨 측근에게 불법대출된 다른 돈도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특검의 이용호 게이트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돈이 주가조작이나 로비용으로 사용됐는지를 집중수사할 방침이다.
D금고는 수신고가 5,000억원으로 전국 5위권에 드는 신용금고회사이며 현재 안양을 비롯한 수도권에 7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