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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등 해외파가수들 "군입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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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등 해외파가수들 "군입대 어쩌나~"

입력
2002.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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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입국 거부까지 당한 유승준 사건 이후 병역과 관련한 해외파 가수들의 움직임이 가요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4일 병무청에 의하면 병역문제와 관련이 있는 해외파 가수는 31명. 이중 이미 신체검사를 마치고 군대에 가기로 결정된 사람이 5명, 군대에 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9명이다.

나머지 17명은 병역법 개정 이전에 외국 국적을 취득했거나 질병 등의 사유로 병역 의무가 면제된 이들이다.

병역 의무가 부과된 가수 중 JTL의 멤버인 토니안(안승호)과 구피의 신동욱은 영주권을 자진 반납해 군대에 가기로 결정한 경우.

김기주와 문차일드의 제이(윤재웅), 신화의 에릭문(문정혁)은 국외 거주 연예인의 국내 체제 기간인연 60일을 넘긴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조만간 입대하는 사람은 없다.

5월 입대 예정이었던 토니 안과 10월 입대 예정이었던 발라드 그룹의 멤버 제이는 최근 각각 대학원과 대학에 입학, 재학 연기를 신청할 방침이다.

동국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에릭도 올해 말일까지 입대가 미루어져 있고 신동욱과 지난해 말 1급 판정을 받은 김기주도 모두 입대가 연기된 상태.

이들은 예정대로 입대할 것이라는 말하지만 유승준 사건의 여파 때문에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토니 안은 “활동을 재개한 지 얼마되지 않아 대학원 입학으로 입대를 미루었지만 입영은 틀림없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요계에서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군대를 안 가면 유승준보다 더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고 음반제작자나 프로듀서, 작곡가 등 인접 영역으로 활동을 넓히기 위해서도 군대는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유승준 사건의 파장을 놓고 보다 민감한 쪽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해외거주자로 1년에 60일 미만으로만 국내에서 활동해야 하는 힙합 그룹 원타임의 테디 등 9명이다.

병무청은 이들에 대해 출입국 일자, 공연일자 등을 항상 추적, 관리하고 있다.

병무청은 “국내 체류 기간이 60일을 넘기면 바로 영장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만일 영장이 청구되고 신검을 받은 뒤에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유승준처럼 병역 기피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60일 제한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당분간 분위기를 관망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승준 사건 이후 병역 문제가 이슈화하자 가능한 한 자신들의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도록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경을 쓰는 눈치다.

1월부터 3집 음반 활동을 시작한 테디의 경우는 두 달을 꼭 채워 홍보 및 방송 출연 등을 하고 3월초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소속사에서는 “어차피 팬들에게도 양해된 부분이라 활동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한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댄스나 힙합 그룹 멤버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앞으로 국내에서 활동을 계속할 의사가 있다면 군대를 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제든 시민권 취득 등으로 군대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에게 군대는 신성한 병역의 의무라기보다 가수로서의 미래를 위한 필수조건의 의미가 더 큰지도 모른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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