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철강 자동차 기계 유화 등 국내 주요수출산업의 적정 원ㆍ엔환율은 100엔당 1,000~1,100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미 900원대 후반에 진입한 현재의 원ㆍ엔환율이 상반기내내 지속될 경우 핵심업종은 심각한 가격경쟁력 타격이 우려된다.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각각 발표한 ‘엔화약세의 산업별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 적정환율은 ▦조선 철강이 100엔당 1,000원 ▦자동차 1,100원 ▦일반기계 1,040원 ▦유화 1,083~1,182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00엔당 900~950원 수준으로 엔화환율이 달러당 130엔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원화환율은 현 수준(1,300원선)을 유지할 경우 국내 주요산업은 물건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상의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국내산업의 수출은 조선 14.7%, 철강 3.3%, 자동차 2%, 일반기계 4.5%, 유화의 경우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도 작년 말 이래 지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는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의 수출 및 해외현지판매에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있지만 상반기동안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조선 자동차 기계 철강 해외건설 등에서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컴퓨터 반도체 섬유 등은 일본과 경합품목이 많지 않아 엔저 영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지나친 외환시장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엔저가 이미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는 만큼 신축적 환율정책으로 원ㆍ엔환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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