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하나로 꼽히는 제30회 스위스 로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한국인이 3명이나 무더기로 입상해 한국 발레의 기량을 드높였다.3일 로잔 볼리외 극장에서열린 최종 결선에서 프랑스 유학 중인 재일동포 최유희(17ㆍ프랑스ㆍ일본 안무센터 재학), 미국 유학 중인 강효정(16ㆍ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재학), 조수연(15ㆍ선화예중 3년)양이 로잔콩쿠르 장학금상을 받았다.
최유희양은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무용상도 수상했다.
장학금상은 이 대회에서 가장비중이 큰 상으로 세계의 명문 발레학교나 발레단에서 1년간 무료 연수할 기회와 1만4,000 스위스프랑(약 1,007만원)의 생활비를 받게 된다.
이번 장학금상 입상자는 8명이다.
만15~17세 꿈나무들의 경연인 이 대회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잭슨, 바르나, 모스크바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4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고 있으며,한국인 입상은 1985년 강수진(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이후 처음이다.
특히 최종 결선 진출자 15명 중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한상이(16ㆍ서울예고1년), 유서연(16ㆍ선화예고 1년)양도 포함돼 한국인이 전체의 3분의 1(여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1개국 115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혜식(金惠植)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은 “로잔에 모인 발레 관계자들이 한국에 가서 발레를 배워야겠다고 말할 만큼 한국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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