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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허용법 심판관 "음악으로 공직사회 경직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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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허용법 심판관 "음악으로 공직사회 경직 풀어요"

입력
2002.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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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허용범(許龍範ㆍ51) 심판관이 35년째 알토 색소폰을 연주한다.67년 서울 경동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밴드부에서 처음 알토 색소폰을 잡은 그는 해양대 재학 시절에는 ‘노티칼26’이라는 교내 그룹에서 연주자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후 배를 탔던 10년 동안은 잠시 색소폰 연주에 소홀했지만 8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연습을 해왔다.

몇달 전 그는 해양부 인터넷 게시판에 관현악을 배울 후배들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처음에는 10여명 정도가 신청했으나, 업무 때문에 대부분 중도 포기하고 2명 정도가 지금도 매주 그와 서울 종로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원래는 청사 지하 창고를 연습실로 개조해보려 했으나 시설 허가 등 절차가 복잡해 스튜디오를 빌려 연습하고 있다.

허 심판관은 최근 몇 년간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 윈드렐리스앙상블이라는 아마추어 관현악단에서 알토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작년 말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작은 연주회를 열었다.

그는 “음악은 조직사회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다”며 “후배들과 악기를 연주하며 경직된 공무원 사회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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