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NFL / 마지막 7초의 드라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NFL / 마지막 7초의 드라마

입력
2002.02.05 00:00
0 0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는 ‘애국자(패트리어츠)’를 선택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슈퍼돔에서 열린 2001~2002시즌 미프로풋볼(NFL)슈퍼볼서 경기종료와 동시에 터진 아담 비나티에리의 필드골 한 방으로 최강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20_17로 격파, 왕중왕에 올랐다.42년만에 소속팀에 첫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긴 2년차 쿼터백 톰 브래디(26)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매사추세츠 등 미국 역사가 시작된 북동부 6개주를 상징하는 뉴잉글랜드는 팀 마스코트마저 ‘애국자’. 지난해 9ㆍ11 테러사태 이후 미국인의 마음은 세인트루이스보다 자연스럽게 성조기를 바탕색으로 한 뉴잉글랜드쪽으로 기울었다. ‘램스를 이길 팀은 램스 뿐’이라며 기고만장하던 세인트루이스는 이 같은 분위기에 홀린 듯 턴오버를 연발, 주저앉고 말았다.

이보다 극적인 드라마가 또 있을까. 1쿼터 제프 윌킨스가 50야드 필드골을 잡아 3_0으로 앞서나갈 때만 해도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애국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뉴잉글랜드의 반격은 매서웠다.

2쿼터 8분49초, 뉴잉글랜드의 코너백 타이 로가 상대 쿼터백 커트워너의 엉성한 패스를 가로채 47야드 인터셉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고 8분 뒤 데이비드 패튼이 역시 상대 펌블로 얻은 공격기회를 8야드 터치다운으로연결, 점수는 순식간에 14-3. 승리를 감지한 듯 뉴잉글랜드는 3쿼터 필드골 한방을 더해 17_3으로 달아났다.

2000시즌 챔프 램스는 4쿼터부터 달아올랐다. 상대의 펌블 리커버 터치다운이 반칙으로 선언돼 한숨을 돌린 세인트루이스는 종료 5분29초전 커트 워너의 허를 찌르는 터치다운에 이어 1분30초전 리키 프뢸의 26야드 터치다운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슈퍼볼 사상 처음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듯 했다.

하지만 톰 브래디를 앞세워 53야드를 야금야금 들어간 뉴잉글랜드는 종료7초전 48야드 라인에서 돔구장 필드골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키커 비나티에리에게 해결사역을 맡겼고 비나티에리는 종료버저와 함께 ‘테러’만큼이나 충격적인 필드골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