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교체, 후임에 최성홍(崔成泓) 외교 차관을 임명했다.청와대 박선숙(朴仙淑)대변인은 한 장관 교체에 대해 “1ㆍ29 개각 당시 의원 겸직 장관의 복귀 원칙에 따라 한 장관도 검토대상이 됐어야 했지만 한미 외무 장관 회담을 앞두고 있어 논외로 했던 것”이라며 “한 장관은 한미 외교 장관 회담 후 사의를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장관의 교체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한 데 대해 사전 정보 분석이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른 문책의 측면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부시 대통령의 방한(19일)을 앞두고 미국이 햇볕정책과는 거리가 먼 대북 강경책을 택하고 있는 데 대한 우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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