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명길 "명성황후 누구나 탐낼 배역이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명길 "명성황후 누구나 탐낼 배역이죠"

입력
2002.02.05 00:00
0 0

격변의 시대 가난한 선비의 딸에서 국모가 되고, 일본의 자객에 의해 목숨을 잃은 비운의 여인 명성황후.그녀의 삶은 각색이 필요없이 그 자체로 극적이다. 지금까지 명성황후 역을 거쳐간 배우도 많다.

김영애 김희애 하희라 등.

여기에 최명길이 합류한다. KBS2특별기획드라마 ‘명성황후’에서 아역 문근영, 이미연 이어 세번째 명성황후가 됐다.

최명길은 “중간(20일부터)에 투입돼 부담스럽다”면서도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배역”이라고 말한다.

명성황후OST ‘나 가거든’의 뮤직비디오까지 출연한 이미연이 굳혀온 이미지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작가 정하연씨는 “이미연이 명성황후의 서정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면, 최명길의 등장으로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본격적인 대결구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외세열강의 침략에 풍전등화 같았던 구한 말 ‘철의 여인’으로 군림하던 명성황후가 그려질 것 같다.

최명길은 4년 전 출연한 ‘용의 눈물’에서 태종 이방원에 맞서던 강한 여인 원경황후를 연기하면서 유사한 이미지를 살렸다.

대원군 역의 유동근도 사극 ‘용의 눈물’에서 150회 동안 같이 출연했던 인연 때문인지 반기고 있다.

배역에 대한 준비로 우선 최명길은 명성황후와 관련된 책들을 섭렵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이 대외강국과 처음으로 맞는 시기에 역사의 흐름에 따라 명성황후가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고민하고있다. 방영시기가 2002 한일월드컵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연기를 하는 이상의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한다.

사극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 “사극도 현대극과 다를 바 없이 감정이입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도 드라마 시작 전 명성황후 역을 제의 받았다. 그러나 고사할 수 밖에 없었다.

둘째 무진을 임신하고 있었기 때문. 출산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무진을 출산한 지 4개월 만에 결국은 명성황후를 맡게 된 그는 TV화면에 비칠 자신의 모습에 대해 걱정한다.

남편인 김한길 전 문화부장관의 행로가 자신의 연기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간명하게 답했다.

극 전개의 어색함을 덜기 위한 장치로 제작진은 아역 문근영을 2회 투입하고, 대원군이 3년 만에 청에서 귀국하면서 명성황후와 만나는 장면에서 최명길을 등장시킨다.

하지만 ‘명성황후’의 홈페이지에는 방영 연장 때문에 무리하게 성인 연기자를 교체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명성황후 만큼이나 최명길의 어깨가 무거울 듯 하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