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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中 WTO 가입' 우리의 기회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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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中 WTO 가입' 우리의 기회로 만들자

입력
2002.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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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143번째 회원국이 되었다.중국의 WTO가입은 세계무역질서와 규범수립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도 새해 들어 중국시장 진출을 주요 사업계획의 하나로 추진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있다.

중국의 WTO가입은 우리에게 경쟁력 강화의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특히 다음과 같은 점이 철저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중국시장 진출은 제조업 위주의 현지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 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관리와 영업력, 협상기술 등 현지 마케팅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화경제권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사업전개를 통해 해외 화교기업과 공동으로 중국개발사업 등에 참여, 중국계 인맥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중화경제권에 대한 포괄적 접근이 요구된다.

둘째,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업종에 특화,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고 중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상품다양화·시장다변화라는 차원에서 수평적, 수직적 분업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셋째, 중국시장에 대한 사전조사를 강화하고 현지문화에 강한 전문가육성 및 중국내 전문가들과의네트워크 구축에도 주력해야 하고 문화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넷째, 중국이 시장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통상마찰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므로 긴급관세나 반덤핑조치 적용 등의 경우에는 객관성과 공정성유지에 노력하고 비관세장벽 부문에 대해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또 대중국 통상관계를 어떻게 원만히 유지할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무역위원회의 권한과 기능을 보강하고 반덤핑 제소가 남발되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는 일도 시급하다.

다섯째, 미국, EU등과의 경제협력 강화와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역내협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또한 세일즈 외교를 강화하고 협상 및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만들기’ 캠페인 등 외국인투자 환경 개선을 통해 선진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WTO가입은 중국은 물론 우리 경제가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는 相生(Win-Win)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조태현· 한국금융연수원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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