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도 용모보다는 체력이 우선….’9ㆍ11 미 테러로 혼쭐이 났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체력검정을 대폭강화하는 방향으로 승무원 채용기준을 바꾸기로 방침을 정해 시선을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하반기 중 100명 정도의 여승무원을 뽑을 예정. 아시아나는 사고 등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승객들의 구조 의무를 지고있는 승무원들이 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체력배점을 높일 계획이다.
항공기가 바다에 비상 착륙했을 때 꼭 필요한 수영실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테스트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기존 여승무원 중에는 체격은 좋지만 체력은 허약한 사람도 없지 않았다”며 “승객 서비스와 안전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이달 중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학생들을 대상으로추천 전형을 통해 100명 정도의 여승무원을 선발하고, 4월과 7월 중 200~30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대한항공측 역시 이번 선발부터기준에 손질을 가한다.
지성과 인성은 물론이고 강한 체력도 중요한 채용 포인트로볼 계획이다. 항공사의 고객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여승무원들도 육체적으로도 강해야만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공채시 토익 500점이상 등 공인 영어성적의 제출도 의무화하고 최종 면접때도 임원들과 함께 최근에 입사한 신입 사원들을 면접위원으로 위촉, 신세대 감각을 겸비한여승무원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인사 담당자는 “과거 스튜디어스하면 큰 키와 미모만을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이젠 고객들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명감과 강한체력 등도 중요한 자격요건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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