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개복동 윤락가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은 4일 불이 난 ‘대가’의 실제 업주인 이성일(37)씨를 군산시 나운동에서 긴급 체포, 여종업원 인신매매, 감금윤락 여부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경찰은 또 시청ㆍ소방서ㆍ경찰서직원과 전기 시공업자 등 30여명을 소환, 불법영업 묵인 등 유착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특히 전ㆍ현직개복동 파출소장 등 경찰관 13명에 대해 직무유기 및 업무태만 등에 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허가나 점검소홀 등과 관련, 윗선의 지시가 드러날 경우 상급 공무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이영애(24ㆍ제주시 연동)씨가 이날 숨져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군산의료원과 익산 원광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나머지 2명도 뇌사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여성부는 군산 윤락가 화재사건을 계기로 퇴폐업소에 대한 단전ㆍ단수 등 강력한 행정조치와 성매매자에 대한 재범 방지교육을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성매매방지 종합대책’을 상반기 중에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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