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설연휴 전에 오르다가 연휴가 끝나면 내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연휴 전후의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연휴 5일 전부터 연휴까지는 평균 1.98% 올랐으나 연휴가 끝난 뒤 5일이 지나면 평균 0.54%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휴가 끝난 뒤10일 동안에는 1.08% 하락했고 20일 동안에는 평균 1.28% 내린 것으로 조사돼 설에서 멀어질수록 낙폭이 컸다.
연휴 전 5일 동안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12번 중 94년과 95년 두 번에 불과한 반면 연휴 다음날주가가 하락한 것은 절반이 넘는 7번(58%)이었고 연휴 후 5일간 등락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6번(50%), 10일 동안에는 8번(66.7%)이었다.
전문가들은 “분석 대상기간이 짧아 이 같은 현상에서 뚜렷한 인과관계를 유추해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굳이 설명을 하자면 ‘1월 효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통상 설이 돌아오는 1월 말~2월 중순은 1월효과로 인한 상승탄력이 막바지에 이르며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올 설 전후 증시와 관련, “최근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채권금리가하락하고 기관들의 현금비중이 높아지면서 연휴 전 하방경직성은 지켜질 것”이라며 “연휴가 끝난 뒤 첫 거래일에는 지수옵션 만기일이 돌아오고 연휴가길어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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