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진단은 가슴X선 검사가 정확하지 않으며, 나선형 컴퓨터 단층촬영(CT)이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경수 교수는 최근 대한방사선의학회에 제출한 논문에서 가슴X선 검사는 심장과 횡경막에 막혀서 전체 폐 용적의 26%밖에 촬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폐암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말초형 폐암의 90%, 주심성 폐암의 75%는 가슴X선 검사로 발견하지 못하지만 나선형 CT로 검사하면 전체 폐 용적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폐암의 조기 발견에 가장 유용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건진센터는 1994년부터 7만 2,000여명에게 X선 검사만 시행했을 때 폐암 환자 32명(0.04%)을 발견했다.
99년 검진 코스에 CT검사를 적용한 이후 1,500여 명 중 4명(0.27%)의 폐암 환자를 발견해 X선 검사 때보다 폐암 발견율이 6배 이상 증가했다.
이 교수는 “X선 검사로는 4~6㎜의 폐암조직을 발견할 수 있는 반면 CT검사로는 이보다 더 작은 2~3㎜ 폐암조직까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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