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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는 도산대로로 통한다

입력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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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를 사려면 도산대로로 가라’신사역 사거리에서 학동 사거리로 이어지는 도산대로가 ‘수입차의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들 대부분이 이곳에 전시장을 개장, 120여종의 차들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산대로에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아우디, 볼보,GM(캐딜락ㆍ사브), BMW, 크라이슬러, 시트로앵, 포르쉐, 폭스바겐 등 8개 업체 9개 브랜드이다. 올 해 안으로 벤츠와 포드도 이곳에 전시장을개설할 예정이어서 국내에 진출한 12개 브랜드 중 도요타의 렉서스를 제외하고 전 브랜드가 도산대로에 전시장을 두게되는 셈.

도산대로에 처음 수입차 전시장이 들어선 것은 1997년. 크라이슬러가 이 곳에 처음 직영 전시장을 개장한 이후 98년 BMW가 전시장을 개장했고, 2000년에는 GM,아우디, 볼보 등이 새롭게 진출하며 수입차 거리로 골격을 갖추게 됐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를 수입ㆍ판매하는 한성자동차가 첫 포르쉐 독립전시장을 지난 달 17일 도산대로변 중앙빌딩에개장하고 911 카레라, 박스터 등을 전시했다. 포르쉐 전시장은 3월초 공식 개장식을 갖고 뉴911 카레라, 911 터보, 뉴911 카레라4S등의 모델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와폭스바겐을 수입ㆍ판매하는 고진모터스도 지난 달 23일 도산대로에 첫 폭스바겐 전문 전시장을 개장했다. 폭스바겐 전문매장은 원형광장 형태로 원형의 중앙부에서 방사선 형태로 뻗어나간 전시공간에 뉴비틀, 골프, 파사트 등 국내에 출시된 차종들이 전시돼 있다.

한성자동차는 또 벤츠 전문매장을7월께 도산대로에 개설할 예정이다. 포드의 새 딜러로 선정된 평화자동차도 이곳에 대규모 쇼룸을 마련 중이다.

이와함께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혼다, 미쓰비시, 피아트 등도 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산대로는 명실상부한 수입차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전망된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수입차 잠재 고객이 많고 업체 입장에서는 도로가 넓고 대형 매장과 주차시설을 확보하기쉬운데다 고객들도 여러 브랜드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어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됐다”며 “이 지역 매장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정도를차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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