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력 높이고 동맥경화 막아줘채식 열풍이 불면서 현미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현미는 벼의 껍질만 벗겨낸 것으로, 쌀눈을 포함하고 있어 땅에 뿌리면 싹이 날 정도로 영양분이 많다.
현미는 백미보다 맛이 덜하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쌀눈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B1ㆍB2,광물질, 철, 인, 칼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그런데 쌀눈에 포함된 ‘옥타코사놀’이라는 성분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T. K. 큐레턴 박사에 의해 수천㎞를 이동하는 철새의 에너지원으로 밝혀져 주목받기 시작한 이 성분은 근육 내 글리코겐의 저장량을 30% 향상시켜 지구력과 순발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성균관대 식품생명자원학과 이수원 교수팀이 건장한 남성과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이 성분이 심폐 지구력과 운동 후 회복능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심장내과 장양수 교수팀은 하루 7.2㎎의 옥타코사놀을 성인에게 8주 간 섭취시킨 결과, 동맥경화지수를 평균 3.44에서 2.96으로 15%정도 개선시켜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주었다고 발표했다.
또 이 성분은 인체에 유익한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인체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과 총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고 지혈증 환자의 치료에 선택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옥타코사놀은 쌀, 보리의 배아유(胚芽油)뿐만 아니라 밀의 잎, 포도껍질, 사탕수수 등에 극소량만 함유돼 있다.
현미에는 또한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토코페롤보다 항산화작용에 40~60배 강한 것으로 밝혀진 ‘토코트리에놀’, 뇌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뇌졸중과 치매를 예방하는 ‘오리자놀’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 현미에 포함된 풍부한 섬유질은 수분의 함량을 높여 변비를 예방하고, 인슐린 분비를 늦춰 당뇨 예방에도 좋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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