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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현의 역학교실] (5)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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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현의 역학교실] (5)화성

입력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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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별,사람)를 탄생시킨 것이 목성의 역할이라면 화성은 생명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따스하고 포근한 기운만 가지고는 생명체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없으니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다른 기운이 필요하다.그 기운은 어떠한 것일까?아주 차갑거나 포근하거나 싸늘하지는 않을 것이다.오히려 목성보다 더 강렬한 기운을 지녀야 한다.폭발적이고 열정적이고 뜨겁고 화끈한 기운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보겠다.모기나 파리,바퀴벌레 같은 작은 곤충들은 이상하게 뜨거운 열대지방에 살고 있는 것들이 우리나라의 것보다 훨씬 강하고 독하며 크기도 크다.나무나 푸을 생각해보아도 굵기나 크기면에서 적도 부근의 것들이 여타 지역의 그것보다 훨씬 크고 굵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열대 지방에느 다른 지역보다 더 많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존재하고 있다.지금도 아마존강 유역의 나무나 풀,곤충들의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한다.그 지역은 열대성기후로 항상 무덥고 습기가 많아 생명체들이 빨리 성숙할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화성의 기운은 생명체를 자라게 하는 역할을 담당했다.한반도나 만주 지방에 산 옛 선현들은 여름의 기운에 화성을 비유했다.왜냐하면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자 기온이 올라가 무더워지면서 나무나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했고 온갖 벌레들이 활기차게 활동하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감을 보았기 때무이다.그것이 점차 발전되어 화성의 기운을 불이나 태양으로 비유하기에 이르렀다.

화성의 기운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어린 시절 꿈을 꾸던 시기에서 벗어나 어른이 된 상황이다.사회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혈기왕성한 활동을 하며 정열적이고 도전적인 삶의 방식으로 자신의 2세를 남기려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그렇기에 사람에게 있어 화성의 시기는 인생 중 가장 화려하고 분주한 나날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화성을 폭 넓게 해석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사주에서는 천간 병(丙)과 정(丁)을 뜻하고 지지로는 사(巳)와 오(午)이며 기운이 뜨거운지라 계절로는 여름을 의미한다.색깔로는 아주 붉은 색인 적색을 나타내며 방향 역시 뜨거운 곳인 남쪽을 가리킨다.사람의 몸에 대입하면 심장과소장 그리고 순환계를 나타내며 마음으로 나타내면 분노와 격정을,맛은 쓴 맛이다.심성적으로는 예의가 바르다는 뜻에서 예(禮)로 나타낸다.이와 같은 설명이 화성의 기운임을 이해하는 것이 역학공부의 기초가 된다.

<이세진·녹현우주철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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