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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매달 110곳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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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매달 110곳 신설

입력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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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시행된 뒤 전국에서 매달 110곳 이상의 동네의원이 문을 연 것으로 밝혀졌다.3일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요양기관 개설현황에 따르면 동네의원은 의약분업 직전인 2000년 6월말 1만9,332곳에서 1년6개월 후인 지난해 12월말 2만1,342곳으로 10.4%(2,010곳)나 늘어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는 의약분업을 전후해 수가가 대폭 오르고 동네의원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최근 의사협회의 의약분업철폐 주장은 그런 점에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0년 하반기 6개월동안 356곳 증가에 그쳤던 동네의원은 이후 의약분업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해에는 1,654곳이나 폭증했다.

이 기간동안 약국은 1만9,076곳에서 1만8,354곳으로 3.8% 줄어 일부 동네 약국의 폐업과 병원 부근 약국의 대형화 추세를 반영했다. 의약분업 이후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종합병원도 243곳에서 234곳으로 3.7% 감소했다. 복지부는 “환자들이 의원 아니면 대학병원을 찾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중간급인 종합병원을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치과는 대형화 추세가 두드러져 치과병원은 47곳에서 72곳으로 53.2%나 증가했으나 치과의원은 1만463곳에서 1만783곳으로 3.1% 증가에 그쳤다. 한의원은 7,075곳에서 7,563곳으로, 한방병원은 136곳에서 140곳으로 각각 늘어났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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