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안전한 근시교정술로 알려진 라식 수술이 아벨리노 각막 이영양증 환자에게는 시력저하 등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연세대 의대안과 김응권 교수는 최근 A병원에서 라식수술을 받고 시력저하를 호소해 내원한 환자K모(23)씨를 정밀 진단했다.
그 결과 환자는 유전병인 아벨리노 각막 이영양증을 앓고 있으며, 이런 환자에게 라식수술을 시행했을 경우 각막 혼탁 등 증상이 더욱 악화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사례는 미국 안과학술지 코르네아(Cornea)에 게재될 예정이다.
아벨리노 각막 이영양증은 이탈리아에서 처음 보고된 질환으로, BIGH3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 유럽과 아시아에서 많이 보고된 질환이다.
환자는 시술 1년 후부터 시력저하와 눈부심 증상이 나타났으며, 특히 최근엔 야간 운전시 불편함이 심했다.
치료 차원에서 절삭면에 스테로이드 점안액과 항생제 점안액들을 투여했으나 증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 라식수술이 아벨리노 외에도 다른 각막 이영양증도 악화할 수 있다"면서 "수술 전 각막 이상 여부를 철저히 검사한 후 라식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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