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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마련…13일 최악 귀경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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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마련…13일 최악 귀경전쟁 예고

입력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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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귀성, 13일 귀경은 피하세요.”올해 설 연휴기간 서울에서만 349만7,000여 명이 고향을 찾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설 이동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5.3%(20만명)가량 줄어든 데다 주말을 끼고 연휴가 시작돼 귀성인구도 다소 분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귀성길 교통혼잡은 예년보다는 덜할 것 같다. 반면 귀경은 13일 47.7%인 166만명이 한꺼번에 몰린다.

귀성의 경우 32.2%인 112만명이 11일 집중되면서 가장 혼잡한 고향길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3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귀성ㆍ귀경 교통대책

시가 지난달 21일부터 5일간 20세 이상 가구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가용 차량이동이 71.0%인 248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자가용 이동인구 256만명보다 숫자는 7만여명 줄었지만 교통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69.3%보다 조금 늘어났다.

버스는 지난해 54만3,000명에서 48만6,000명, 항공은 지난해 12만2,000명에서 4만6,000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철도는 지난해 46만9,000명에서 1만3,000명 가량 늘어난 48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시는 버스의 원활한 고속도로 진ㆍ출입을 위해 9일부터 14일 0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진입구간에는 9인승(6인 이상 탑승) 승용ㆍ승합자동차를 대상으로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키로 했다.

강남버스터미널과 반포IC, 남부시외버스터미널과 서초IC구간은 양방향으로 실시되며 센트럴시티에서는 잠원ㆍ반포 IC로 나가는 방향만 시행된다.

■시내 교통대책

시는 심야 귀경객을 위해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연장 운행하고 경찰청과 협조해 경찰버스를 주요 역과 터미널에 배치해 무료 운행할 방침이다.

먼저 지하철은 14일 새벽2시까지 전 노선을 184회 증회 운행하며 시민 편의를 위해 263개 지하철역 출입구에 안내문을 붙이도록 했다.

좌석형 시내버스는 57개 노선 1,121대가 14일 새벽2시까지 연장 운행되며 1만4,401대의 개인택시도 14일 새벽4시까지 부제를 해제키로 했다.

경찰버스는 12일 밤 11시30분부터 13일 새벽3시까지 서울역 영등포역 강남고속터미널 등지에서 9개 노선 36대가 지원 운행된다.

이밖에 시는 용미리와 망우리 등 서울 주변 성묘객이 지난해 5만4,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7만9,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시내버스의 노선연장 및 운행증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휴가 주말부터 시작돼 귀성길은 비교적 덜 고생스러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동인구의 절반 가량이 집중될 13일 귀경길의 교통혼잡이 매우 극심할 것으로 보여 가급적 이 기간을 피하는게 현명한 이동방법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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