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이 올 설 연휴 휴무일을 당초 계획보다 다소 줄이는 대신, 임직원들에게 정기 보너스에다 선물ㆍ귀향비등 두둑한 떡값을 줄 계획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경기회복에 따른 주문증가를 반영해 작년 설 연휴보다 휴무기간을 1~2일 줄여 4~5일간 쉬면서 생산활동에 박차를 가할예정이다.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 공장 등은 연휴에도 감산 없이 정상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ㆍ광주사업장이 10~14일 5일간, 광주와 기흥사업장은 10~ 13일 4일간의 설 휴무에 들어가는 등 삼성 계열사들은대부분 설 연휴기간 동안 4~5일 휴무에 들어간다. 공급부족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모두 교대근무형태로 정상 가동할 예정이며 이미 재고량이 줄어든 만큼 특별히 감산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이다.
주문이 밀린 현대차동차 등 자동차 업계는 9일까지공장을 가동한 뒤 10~14일 5일간 쉴 예정이어서 6일을 쉬었던 작년 설 연휴에 비해 연휴가 하루 줄었다. SK㈜와 LG화학, LG칼텍스정유등 정유 및 석유화학업체들도 장치산업의 특성 때문에 생산라인 가동 중단 없이 3개조로 나눠 설 연휴동안 정상가동할 방침이다
설 상여금과 선물의 경우 예년과 같이 설 정기보너스 100%와 귀향비 등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말작년 실적에 대한 이익배분 특별 성과급을 지급한데 이어 연봉에 포함된 설 정기보너스 100%를 지급할 방침이다. LG 계열사들은 연봉에 포함된정기상여 100%를 지급할 예정이며 LG화학, LG전자, LG건설 등은 5만~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연봉제가 적용되지 않는 생산직 사원들에게 정기상여금 50%를 지급하고 모든 직원에게 15만원의 귀향비와 10만원상당의 선물을 나눠준다. 기아차와 쌍용차도 비연봉 사원에게 상여금 50%를 준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에게 귀향비 20만원을, 대우조선은 설 정기상여금 50%와 휴가비 35만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은 상여금 100% 지급에 앞서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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