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3일부터 ‘어쩌면 좋아’ 후속으로 내보낼 일요 아침드라마 ‘사랑을 예약하세요’(극본 박예랑, 연출 권석장)로 시추에이션 드라마의 인기 되찾기에 도전한다.‘사랑을 예약하세요’는 호텔을 무대로 신세대 젊은이들이 드러내는 일과 사랑의 의미를 보여준다.
박예랑씨는 “특별하진 않지만 무시할 수 없는 건강한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 사랑을 직장과 가정을 통해 경쾌하고 유쾌하게 그려 가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에피소드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매회마다 시청자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주겠다고 했다.
김채연ㆍ김유석 주연 맡아 젊은이 사랑 유쾌하게 그려
생활과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해 시각적인 볼거리도 제공한다. 명랑한 신세대 여주인공 역에는 김채연이, 넉살 좋고 유머러스한 남자 주인공 역에는 김유석이 각각 캐스팅 됐다.
시추에이션 드라마는 순돌이 아빠로 대변되는 MBC ‘한지붕 세 가족’(86년 11월~94년 10월), 안재욱 김혜수 채림 등 출연진이 모두 스타로 부상한 MBC ‘짝’(94년 11월~ 97년 4월)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5년 동안은 시청자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유는 매회 완결 구조로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힘들기 때문. 방송사들이 시청 사각 지대인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도 원인이다.
배경과 인물 등 에피소드나 내용이 진부한 것도 문제.
‘한지붕 세가족 ’을 연출했던 오현창 PD는 “시추에이션 드라마가 공감을 얻으려면 변화하는 가족 형태나 시청자 의식을 반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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