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휴대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달 20일 4,096개 색상을 지원하는 박막액정화면(TFT-LCD)을 장착하고 16화음을 구현하는 컬러 휴대폰(모델명 SPH-X4200)을 출시했다. 다음 주에는 보급형 액정화면(STN-LCD)에 40화음을 구현하는 컬러 휴대폰(모델명 SCH-X290)을 선보인다.
SCH-X290은 외부 소형 카메라까지 장착할 수 있다. 3월에는 이 두 가지 모델을 결합,4,096개 색상을 지원하는 TFT-LCD에 40화음 기능을 갖춘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통상 1~2개월에 한 차례 신제품을 출시하는 관행에 비춰볼 때 삼성전자의 잇따른 컬러 휴대폰 출시는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서는 컬러 휴대폰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있는 LG전자 견제용이라는 시각이다.
LG전자는 지난 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20%대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나 컬러 휴대폰 시장에서는 30%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지난 해 말 출시한 6만5,000 색상 지원 휴대폰의 경우 적기에 물량 공급이 어려울정도로 인기를 얻는 등 삼성 ‘애니콜 신화’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측은 “특별히 LG전자를 의식하고 있지는 않다”며 “신제품 출시 일정에 따라 새 모델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 뿐이며, 앞으로도 7~8종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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