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 이상 3명, 3억원 이상 5명 등 직장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연봉자들이 속출하면서 프로야구에 고액연봉시대가 활짝 열렸다. 선동열이 처음으로 연봉 1억원을 넘어선지 11년만에 8개 구단 주전선수 정도면 거의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이처럼 프로야구선수들의 몸값이 수직상승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거액을 받고 타구단이나해외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제가 2000년부터 도입됐기 때문이다.
7시즌이상 뛰면 해외진출자격을 주고 10시즌이상 활약하면FA자격을 부여, 선수 연봉이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었다. 1999년까지 19명이었던 억대연봉선수는 2000년들어 3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41명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50명을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다.
또 다른 요인은 외국인선수들이 98년부터 국내에서 뛰고 국내의 프로ㆍ아마의 유명선수들이해외진출을 선호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100만달러에 이르는 거금을 받는 용병이 나오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 국내선수들의 대우도 달라졌다.
또 아마유망주들이 10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고 미국 등으로 진출하고 FA자격을 얻은 선수도 해외로 나갈 경우 수십억원의 목돈을 챙길 수 있게됐다. 이에 따라 구단들도 스타급을 붙잡기 위해 거액연봉을 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수년내에 연봉 10억원을 받는선수도 나올 것 이라고 구단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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