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통령 친인척 수난사…'5共비리'땐 全씨 온집안 연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통령 친인척 수난사…'5共비리'땐 全씨 온집안 연루

입력
2002.02.02 00:00
0 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1일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대통령의 자녀를 포함한 친인척 비리가 매 정권마다 발생하는 통과의례로 굳어지게 됐다.이승만(李承晩)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자녀 등 친인척과 관련해서는 비리보다는 ‘불행’이 차라리 어울린다.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 강석씨는 4ㆍ19혁명 와중인 1960년 4월28일 친아버지인 이기붕 부통령과 어머니등 전 가족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도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마약복용혐의로 4차례나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이와는 달리 80년대 이후 대통령의 친인척은 주로 돈과 관련된 혐의로 구속되거나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다. 5공비리 수사에서 구속기소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친인척만 해도 형 기환, 동생 경환, 사촌형 순환, 사촌동생 우환씨와 처남 이창석, 처삼촌 이규승, 동서 홍순두 씨 등으로 온 집안이 망라됐다.

장남 재국씨도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 자신의 출판사‘시공사’설립자금 출처와 비자금세탁에 연루됐는지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재국씨는 또 동생 재만씨와 함께 96년 3월 5·18사건 첫 공판때 법정에서고 강경대군 아버지 폭행사건에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6공 들어서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는 19만2,000 달러의 외화밀반출혐의로94년과 95년 두 차례 조사 받았으며 96년10월 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사건 때도 공군총장 승진 인사청탁 대가로 3,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를 받은 혐의를 받아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큰 아들 재현씨는 15대 총선에 뜻을 두고 민자당 대구동을 지구당위원장까지 맡았으나 6공 비자금 사건으로 중도하차 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문민정부 들어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사촌처남 손성훈씨가 브로커 역할을 하며 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소통령’으로 불렸던 차남 현철씨는 97년 5월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는 처음으로 알선수재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되는 오명을 남기게 된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