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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첫날…美경기회복 낙관·비관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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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첫날…美경기회복 낙관·비관 교차

입력
200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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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가 지난달 31일 뉴욕에서 세계 정치 지도자와 기업가, 학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9ㆍ11 테러의 피해지인 뉴욕에서 열린 이번 포럼의 첫날 토의는 세계경제전망과 테러 근절 방안에 집중됐다.경제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가 연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했으나, 단기 전망에서는 엇갈린 견해를 내놓았다.

일본 경제의 침체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미 컨퍼런스 보드의 수석분석가게일 포슬러는 최근 발표된 긍정적 경제 지표들을 근거로 “지난 11월을 저점으로 미국 경제의 침체는 끝났다”고 밝혔다. 클라우스 짐머만 독일 경제연구소장도 “유럽도 올 3ㆍ4분기나 4ㆍ4분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분석가 스티븐 로치는 “미국경제의 전반적 흐름을 볼 때 아직 2차 하강의 위험이 크다”면서 세계 경제동반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반(反) 테러 분과토의에서는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악의 축’으로 규정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독일 국제문제연구소의 크리스토프 버트람 소장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무력으로) 무너뜨리면 다른 곳에서 또 다른 후세인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무력보다는 외교, 테러 확산의 근원인 빈곤타파에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장 주변에는 경찰 4,000 여명이 배치되고 취재진의 접근까지 통제되는 등 반세계화 과격시위에 대비한 철통 경비가 이뤄졌다. 그러나 첫날에는 개막식이 열린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인근에서 소규모 평화시위만 벌어졌다.

한편 WEF에 대항한 세계사회포럼도 이날 브라질 남부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개막됐다.

5만여명의 참석자들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반세계화 구호를 외치며 시가 행진을 벌였으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포럼에 참석한 세계 150 여개국 시민단체 등은 6일간 세미나와 강연, 워크숍을 통해 무역자유화의 병폐를 집중 논의하고, 반 세계화 운동의 조직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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