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국 경기 회복과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개최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대부분 업종에서 생산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 불안 요인의 상존 및 과잉 설비에 따라 설비 투자는 하반기 이후 증가하더라도 1.3% 내외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은 1일 11개 주요 업종에 대한 기업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주요업종의 2001년 동향과 2002년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업종별 채산성도 철강과 섬유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증가 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전, 컴퓨터, 반도체, 통신기기)가 반도체 부문의 수급개선 및 단가 상승 등으로 10%대의 생산 증가율을 보이며 생산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2~3년간 조업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도 최대 5.4%의 생산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지난 해 5%대로 감소한 자동차도 7% 내외 증가로 반전되고 기계업종도 자동차등 내수산업의 회복으로 생산이 6.5%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산성과 관련해서는 전기전자가 수요 및 단가 상승으로 채산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고, 업체당 공사금액이 증가하는 건설과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도소매 역시 수급 요인에 따른 채산성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 투자는 신차개발 및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한 해외 투자 등에 따라 자동차업종이18.6%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가전(-20%), 반도체(-20%) 등 전기전자 부문의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전년(-9.6%)에 비해 소폭 증가에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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