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가 선수들의 희비를 갈랐다. 180명의 선수가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페블비치의 3개 골프장에 분산돼 치른 미 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400만달러) 1라운드 성적은 코스에따라 기복이 컸다.스파이글래스 힐GC(파72)에서 1라운드를 벌인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4오버파 76타로 공동 152위에 그쳐 2주 연속 컷오프 당할 위기에 놓였다. 최경주는 버디 2개에 트리플보기, 더블보기, 보기 각 1개를 범했다.
스카이글래스 힐은 시즌 2승째를 노리는 필 미켈슨(2오버파, 공동 109위),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4오버파, 공동 152위) 등도바닥권을 맴돌 정도로 정상급들을 괴롭혔다.
포피 힐스GC도 3주만에 PGA 투어대회에 모습을 나타낸 타이거 우즈를애먹였다. 2언더파로 공동 27위에 그친 것. 우즈는 지난해 2차례의 라운드에서도 73타를 기록할 정도로 유독 이 곳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페블비치골프링크스는 스타급 선수들에겐 가혹했지만 무명들에게는 관대했다.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중 눈에 익은 이는 5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한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 정도.
반면 프로 8년차의 무명 브렌트 슈와츠록(이상 미국)이 깜짝선두로 나섰다. 퀄리파잉스쿨 18위로 올 시즌 투어카드를획득한 슈와츠록은 8언더파를 몰아쳤다. 전반 9홀 28타는 데이비스 러브3세가 지난해 작성한 페블비치 나인홀 최소타 타이기록.
역시 퀄리파잉스쿨 출신인 매트 페레스와 매트 고겔(이상 미국)도 6언더파로공동 2위를 이뤄 돌풍에 가세했다. 특히 고겔은 2000년 이 대회에서 7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가 우즈에게 역전패를 당한바 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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