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온 변수의 돌출로 잠시 난기류에 빠졌던 마이크론ㆍ하이닉스 제휴협상이 다시 급류를 타고 있다. 양측은 특히 재정자문사를 내세운 가격협상을 통해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의견접근을 한 것으로알려졌다.하이닉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일 “미국에서의 4차 협상 이후 재정자문사를 통해 마이크론 측과 가격협상을 벌여 왔으며 현재 입장 차이가 상당히 좁혀진 상태”라며“ 서로 약간씩 더 양보한다면 충분히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는 범위”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매각대금 전액을 마이크론 주식으로 받되, 계약 체결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며 “협상 타결로 주식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채권단은 매각 목표가를 당초(50억 달러)보다 낮출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 주변에서는 마이크론이 이미 협상과정에서 당초 제안(30억달러)보다 4억~5억 달러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한 상태라 양측이 40억 달러 안팎에서 가격절충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외환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독일 인피니온사는 마이크론과 다른 모델의 제휴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하이닉스사는 현재 마이크론과의 협상 타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 사장이 금명간 서울에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이닉스와의 단순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의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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