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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美 2차테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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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美 2차테러 경고

입력
200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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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장관이 9ㆍ11 보다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테러 위협를 경고하고 나섰다.럼스펠드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방대학 연설에서 “비재래식 무기를 손에 넣은 테러범들이 이를 탄도탄 미사일에 실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며 “미국은 사이버 테러에서부터 해외주둔 미군기지, 본토에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핵발전소,댐, 상수원 등을 잠재적인 타격목표로 예시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멀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알 카에다 조직의 미국내 ‘동면세포’ 들이 댐, 상수원 등에 새로운 테러공격을 준비했을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이에 앞서 원자력규제위원회(NRC)도 지난달 23일 모든 핵발전소에 비행기 납치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럼스펠드 장관의 이날 연설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추가 테러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선제공격’ 이라는 것과 테러가 발생한다면 이는 알 카에다 같은 테러조직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두 교서때 적시한 대량 학살무기 보유국가 간 연결고리에 따른 것이라는 대목이다.

그는 북한,이란, 이라크 등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과거 세 국가를 지목한 적이 있어 부시 대통령에 이어 이들 국가에 추가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있다.

이날 국방대학 연설에는 9ㆍ11 테러 이전 럼스펠드의 신 방위개혁에 거센 반기를 들었던 군 장성과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 9ㆍ11 테러를 계기로 럼스펠드 장관의 군 개혁작업이 대세로 굳어졌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국방부내 입지를 과시하듯 그는 이날 “일부 개혁을 거부하는 세력들이 남아있다” 며 “그들을 물리치겠다” 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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