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전국 227개 지구당 가운데 경기 성남중원 지구당이 1일 4월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개편대회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이날 행사는 지구당별대의원 및 일반당원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자리로 당초 대선 주자들의 본격적인 유세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지구당위원장인 조성준(趙誠俊) 의원을 핵심 측근으로 둔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참석한 반면,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이인제(李仁濟) 고문 등은 불참했다.
이 고문측은“이 고문이 당초 참석하려 했으나 초청장이 오지 않아 실무자가 지구당에 전화한 결과 ‘행사를 조촐히 치르기로 했다’며 완곡하게 마다해 부인을 대신보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선거인단 규모가 적고 장소도 비좁아 일절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고문은 또 이날수원 장안구 지구당을 방문하려 했으나 한화갑 고문의 보좌관으로 최근 위원장에 임명된 김태호 위원장이 “사무실을 이전해야 한다”며 거부, 무산됐다.
경기지사 경선 출마 예정자인 김영환(金榮煥) 전과기부장관은 초청장을 받지 않고도 개편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왜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느냐”고 지구당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중원지구당은 이날 대회에서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할 대의원 선거인단 50명과 일반당원 선거인단 121명을 선출했으나 동별 협의회와 사무국이 사전에 사실상 선거인단을 선정함으로써 당이 도입한 쇄신안 취지에 적합치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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