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원로 경영인인 삼성생명 이수빈(李洙彬ㆍ63) 대표이사회장과 삼성물산 현명관(玄明官ㆍ61)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삼성은 1일 “이 회장과 현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후배 경영인 양성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 만류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아 이달부터 회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그룹의 원로로서 대외적인 활동에만 전념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사회봉사단장을 맡아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을, 현 회장도 삼성물산 회장직을 가진 채 삼성라이온즈 구단주 겸 일본 담당 회장으로서 스포츠와 해외협력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두 회장의 용퇴로 삼성 회장단은 이건희(李健熙ㆍ60) 회장,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ㆍ58)부회장, 삼성전기 이형도(李亨道ㆍ59) 부회장 등 3명만 남게 됐다.
이 회장은 1965년에 삼성에 입사, 77년 제일모직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삼성정밀공업(현 삼성테크윈), 삼성증권, 삼성생명 대표이사와 그룹 비서실장을 거치며 삼성의 금융 계열사를 성장시켰다. 현 회장은 66년 행정고시(4회)에 합격한 뒤 감사원을 거쳐 78년에 입사, 신라호텔,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그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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