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목욕탕에 갔더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계속 물을 틀어놓고 쓰고 있어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잠그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며 내가 수도꼭지를 잠갔다.그 아이는 한번 슬쩍 쳐다보더니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그 아이의 엄마가 매우 기분 나쁜 표정으로 아이를 옆으로 제치고 수도꼭지를 다시 틀면서 남이 뭘 하든 상관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아이가 물을 그냥 흘러보내고 있으면 응당 엄마가 제지를 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물을 낭비하도록 권장하는 듯한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목욕탕에서 물을 사용하든 안 하든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습관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가 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 이인복ㆍ대전 서구 둔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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