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손길승(孫吉丞) 회장은 1일 “(정치인들의) 정당한 정치자금 요구에는 응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올해 대선에서는 국가 발전에 관한 비전과 실천력을 갖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손 회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최한 금요 조찬대화에 참석, 질의응답을 통해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기업의 정치자금 제공 경향에 대해 “요즘기업 중에 ‘이것 좀 봐달라’며 자금을 주는 곳은 없다. 다만 ‘우리를나쁘게만 하지 말아달라’는 뜻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보다 나아진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정당한 요구에만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다만 자유민주주의 창달에 관한 정치적 비전을 갖춘 분이라면 재계가 공동으로 정당하게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재계 총수의 정계진출에 대한 견해를 묻자 “기업에 있는 분들은 기업에 있는 것이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라며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기업인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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