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민주당이 시ㆍ도지사 후보선출에 일반인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서울시지부(지부장 김덕규)는 31일 일반당원 및 시민이 90%이상 포함된 5만명 선거인단의 시민참여경선제를 확정했고 경기도지부(지부장 문희상)는 아예 참여제한이 없는 미국식 전(全)도민참여경선제를 채택했다.
시도지부가 선거인단을 모집하며 열기를 띄울 의도로 대선후보경선보다 개방적인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서울시지부는 이날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고 시지부 대의원 3,000명(6%), 일반당원 및 시민(공모 당원) 4만7,000명(94%)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4월3일께 지구당별투표에 참여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45개 지구당이 각1,000명 이상 당원을 확보토록 의무화했다”며 “3월 초부터 선거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 모집에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부는 3월31일께 전도민 참여경선제를 실시, 지구당별 인구비례와 참여율에 똑같이 가중치를 두어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서울시장 후보선출이 4월 초로 굳어짐에 따라 정동영(鄭東泳) 고문 등 현 대선주자들이 중도 포기하지 않는 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차단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한나라당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달아 오르고 있다.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 29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겸한 경선 출정식을 한 데 이어 31일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경선캠프 사무실을 열고 후보경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승리=대선 승리’의 논리를 내세우며,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비해 이 전 의원은 ‘검증된 CEO 시장론’을 집중 홍보하며 대의원을 파고 들고 있다. 홍 의원 캠프는 경선대책본부장을 맡은 진영(陳永) 용산구위원장을 비롯해,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를 중심으로 한 ‘강남 벨트’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이 전 의원 진영은 장경우(張慶宇)전 의원이 경선운동을 총괄하는 가운데 고려대 출신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적극 돕고 있다.
홍 의원 경선캠프 사무실 개소식에는 이회창 총재를 비롯,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 최병렬 부총재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명박 전 의원도 홍 의원이 자신의 출판기념회 참석에 대한 답례를 겸해 축하 인사를 왔는데, 이 총재는 두 후보에게 “아예 여기서 가위 바위 보로 정해 버리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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