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의 인기 유아프로그램 ‘텔레토비’가 3월 중국에 상륙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첫 서구문화 수입물이면서, 가입자만 6억명에 이르는 국영 CCTV에서 황금시간대에 정규방송되는 첫번째 외국 방송프로이다.‘티안샨 바오바오’ 또는 ‘안테나 베이비’라는 제목이 붙을 ‘중국판 텔레토비’ 제작에서 가장큰 난점은 팅키윙키, 딥시, 라라, 포 등 네 캐릭터가 잇달아 내뱉는 특이한 말과 소리를 중국어로 바꾸는 것.
이 방송을 담당한 CCTV의 관계자 야오 주오주오씨는 “대본 번역은 영어 원본을 충실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더빙 목소리가 원음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마다 담당 배우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CTV가 광고유치를 위해 딱딱한 프로를 지양하고 있다”며 조만간 텔레토비가 중국의 ‘톱10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TV에서는 미국 어린이 프로인 ‘세서미 스트리트’가 1998년에 방송되는 등 일부 외국 프로그램과 중국과의 공동제작물이 선보였으나 장기간 정규프로로 편성되는 것은 처음이다.
/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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