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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물가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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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물가가 불안하다

입력
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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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물가 안정기조가 흔들리고 있다.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12개월만에 최고치에 달하는가 하면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한국경제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1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002년1월의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급등으로 0.6%나 상승했다.

이는 전월대비 상승률을 기준으로 했을때 지난해1월(1.1%) 이후가장 높은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2.9%로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0.3%, 전세와 월세는 각각 0.5%와0.3% 상승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물가가 급등한 바람에 전년대비 상승률(2.6%)로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것 같지만 한달 동안 물가가 0.6%나 상승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민간연구소 관계자도 “담배가격 인상, 설날 특수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인상,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2월 소비자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일가능성이 크다”고예상했다.

한편 다음달 25일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방한할 예정인 무디스의 토머스 번부국장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향후 물가상승률이 크게높아질 수 있으며, 최근의 일본경제 불황도 한국경제에는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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