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3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북한을 이란, 이라크등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칭한 데 대해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 행동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려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의 표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으로 불린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이들 국가간의 역사적 연계를 의미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날 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을 만나 “29일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과 국제 사회의 우려를 표명한 것일 뿐 대북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작년 6월 아무런 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대북 협상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등이 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무기개발계획에 관해 협의할 자세가 돼 있을 경우에만 미국과의 대화가 성사될 것임을 강조한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논의할 중대현안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적해왔으며, 장소와 시점을 불문하고 이 문제들을 놓고 북한과 마주앉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의 생산 및 수출 국가와 테러범들에 단호히 맞서기 위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면서 “이를위해 미국은 모든 방법을 추구하겠지만 이 방법들이 대화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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