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는 3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방한(2월19일~21일)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허바드 대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홍사단 통일포럼(회장 홍일식)주최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미대화 재개를위해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한다는 것은 아시아적 접근 방식으로 미국적 사고에 '체면'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지적한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발표된 직후 나온 이 발언은,'북한 체면세워주기'등을 강조하면서 북미대화 재개를 모색하려는 우리측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한미 정사회담 결과가 주목된다.김대중 대통령은 14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북미대화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체면을 세워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부시 대통령은 현 세계정세가 테러로 위협 받는 상황이어서 북한에 대해 더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며 "내달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또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측 지지입장,대북대화 의지가 재천명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진정으로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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