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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개막 / 차량통제·안전지대 조성 뉴욕 시위대 저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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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개막 / 차량통제·안전지대 조성 뉴욕 시위대 저지 총력전

입력
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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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뉴욕시는 30일 반세계화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경찰당국은 회의장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주변 도로에 이날부터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콘크리트와 철제 바리케이드로 안전지대를 조성했다. 이 구역 내보행자들에 대해서는 휴대용 금속탐지기가 동원, 물샐틈 없는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호텔 주변 식당에 근무하는 한 시민은 “직장까지 오는데 경찰과 여러 차례 다퉜다” 며 “내가 이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느냐” 고 불편을 호소했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을 우려, 인근 지하철역에도 경찰이 수십 명씩 조를 짜 비상경계에 들어갔고, 호텔 주변 맨해튼 중심가 상공에는 회의기간 중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뉴욕시 당국은 WEF 경비에 따른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3,000여명에 달하는 회의 참가자들이 숙박, 식사, 교통,쇼핑 등으로 1,300만~1,900만 달러를 풀 것으로 예상되고, 부수 행사인 호화판 파티나 수 천명 시위대의 식비, 숙박비까지 감안하면 뉴욕시가 벌어들이는 돈은 최대 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전혀 밑지지 않는 장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1993년부터 8차례 포럼에 참석해 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초청되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안드레 슈나이더 WEF 사무국장은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불참을 결정해 그렇다면 양측이 모두 참석치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따른 것일 뿐” 이라고 밝혔으나, 소식통들은 아라파트가 뉴욕에 나타날 경우 대규모 가두시위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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