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1일 ‘대통령 친ㆍ인척 비리 진상조사특위’를 구성, 1일 열리는 의원ㆍ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 앞서 ‘권력핵심 비리척결을 위한 구국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한나라당은 또 이형택씨의 비리 의혹및 각종 게이트 연루 인물들의 잇단 도피성 해외출국과 관련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당 3역회의에서 “이형택씨는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사람인 만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거액의 자금 출처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요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이용호게이트를 이형택씨 선에서 마무리 지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캐피탈이 이용호씨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형택씨의 윗선인 권력의 실세가 개입하지 않았는지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온 나라가 연일 터져나오는 권력형 비리와 대통령 친ㆍ인척 비리로 시끄러운데도 민주당은 철저히 수사하라는 말로만 땜질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말만 하지 말고 비리조사특위를 제의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이용호씨의 장인 최모씨가 도피성 해외출국을 한지 5개월이 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최씨는 여권실세와의 관계를 이용, 이용호씨를 대신해 정ㆍ관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이 정권들어 숱한 권력비리 사건이 터졌지만 주요 피의자나 참고인은 하나같이 유유자적 해외로 도피했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의 석연찮은 출국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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