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이 2월부터 받게 될 국민연금을 사회복지재단에 전액 기탁한다.3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월9일 만 60세을 넘기면서 규정에 따라 2월부터 매달 63만4,400원의 국민연금 월정액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액수는 이 회장의 월보수(3억5,000만원선)의 0.18%에 불과한 액수지만, 지금까지 노령연금을 받은 사람중에선 단연 최고액이다.
삼성은 그러나 국내 최대재벌그룹 총수가 연금까지 받는 것이 모양이 좋지 않다고 판단, 이 돈을 복지재단에 기탁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은 이런 부담 때문에 이 회장이 아예 연금을 수령하지 않거나 복지재단계좌로 직접 입금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했지만,국민연금관리공단측이 규정상 연금수령거부 및 타인계좌 수령은 불가능하다고 밝혀옴에 따라 일단 돈을 받은 뒤 모두 사회복지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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