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쪼개고… 줄이고… '선택과 집중' 본격화…대기업 사업재편 바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쪼개고… 줄이고… '선택과 집중' 본격화…대기업 사업재편 바람

입력
2002.02.01 00:00
0 0

국내 대기업들의 사업재편 바람이 거세다. 양적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질적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사업구조가 혼재한 기업의 경우 과감한 기업분할로 업종별 전문화를 시도하고 있고, 실적이좋은 우량 기업들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비수익사업 정리

고수익 사업구조 정착을 위해 경쟁력을 갖춘 사업은 강화하고 수익이 나지않는 사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있다.

삼성전기는 적층 세라믹콘덴서(MLCC), 표면탄성파(SAW) 필터 등6개 제품을 올해 안에 세계 3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대신 지난 해 13개 사업부문을 매각ㆍ분사한 데 이어 올해도 개인휴대단말기(PDA), CF카드,ADSL모뎀 등 3개 사업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한화는 비핵심 사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정보통신부문의 네트워크 사업을 축소하거나 매각할 계획이며 이동통신(CDMA)부문도 내수를 축소하고 중국 수출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구축하기로 했다.

SKC도 리튬배터리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LG화학도 올해 안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정보전자소재와 전지사업의 퇴출 여부를결정할 방침이다.

▦ 해외 현지생산체제

대기업들은 올해 국내 설비투자는 대폭 축소하고 해외 현지 생산을 위한 공장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LG화학은 ABS의 중국 생산능력을 올해 15만톤에서 2005년에는 50만톤으로 늘리고 PVC 도 24만톤에서 64만톤으로 확대해 중국내 생산능력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SDI는 상반기 안에 형광표시관(VFD)의 중국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디지털 브라운관도중국에서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가 사업구조를 2차전지와 PDP, 유기EL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도 안정적 이익창출을 위해 제품ㆍ인력 아웃소싱확대,저가제품 생산라인을 대거 중국으로 이전한다. 또 오산ㆍ구미 공장에서 생산하는 인쇄회로기판(PCB)과 모니터 제품의 수요감소에 대응해 중국과 인도네시아등 해외로 생산기지를 단계적으로 이전할 생각이다.

▦ 분할 통한 전문화

사업부문 통합이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달자 기업을 분할하는사례도 늘고 있다. 한화는 3월까지 화약과 무역부문을 맡는 ㈜한화와 한화건설, 한화기계 등 3개사로 분할해 업종전문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달성키로 했다.

‘지주회사제체’구축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LG는 지난 해 LG화학을 지주회사인LGCI와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개사로 나눴으며, LG전자도 4월 지주회사인 LGEI와 사업자회사인 LG전자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코오롱상사㈜도 작년 말 회사를 스포츠.캐주얼 사업담당인 코오롱스포츠, 섬유ㆍ무역사업 담당인 코오롱상사,경영 컨설팅부문 담당인 코오롱CI 등 3개 회사로 분할, 업종별 전문화 작업을 마쳤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