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 위베르레브 등 지음이 책이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종교나 철학에서 제기될 만한 ‘인간 존재의 기원’에 대한 질문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과학’을 통해서다.
인간은 우주의 원자로 만들어졌으며, 원시 바다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고, 뇌는 지능이 진화해 온 다양한 층을 포함하고 있다.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발달하는 아기는 동물이 진화해 온 모든 과정을 반복한다.
그래서 프랑스의 시사잡지 ‘렉스프레스’의 부편집장 도미니크 시모네는 “인간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말한다.
책은 시모네가 질문을 던지고,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레브, 생물학자 조엘 드 로네, 고생물학자 이브 코팡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자연은 결코 뒤로 돌아가는 법이없군요. 자연은 항상 더 복잡한 것을 향해 앞으로만 나아갔습니다. 자연이 어떤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물음에 대해 과학자들은 세심하게 답변한다.
“분자가 어떤 형태인 동시에 다른 분자들을 위한 정보라는 점에서 일종의 화학적 기억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분자는 서로 잘 들어맞고, 친화력이 있으며, 서로를 의식합니다…”
한 명의 저널리스트와 세 명의 과학자가 주고 받는 대화는 과학적인 발견을 바탕으로 삼아 전하는 우주, 생명, 인류의 기원에 관한 것이다.
이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기존의 발견에 대해 과감하게 의문을 던진다.
‘빅뱅 이론’에 대한 회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도 태양과 적당한 거리에 놓여 있다면 생명이 존재하리라는 제안, 인류의 조상은 무생물이라는 주장 등이 펼쳐진다.
한편으로 과학자들은 종교와 철학과 어우러지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태초에 빛이 있었다’고 묘사한 성경의 천지창조 장면도 언급하고,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아담과 이브의 흔적을 찾아 제시하기도 한다.
영적인 의문, 형이상학적 의문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과학적인 논쟁을 새롭게 되살려내 의미를 부여한다.
읽는 사람은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름의 관점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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