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31일 대선후보 경선(4월27일) 전 정계개편 논의의 중단을 요구했다.그러나 민주당의 최대 의원 모임인 중도개혁포럼 회장인 정균환(鄭均桓) 의원은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고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등은 이에 강력 반대하는 등 정계개편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고문은 경선대책본부 대변인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을 통해 “당쇄신과 정치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쇄신 취지와 국민 기대를 훼손하는 정계개편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며 “내각제를 고리로 한 개편 논의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균환 의원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정치 지형이 바뀌어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며 “이른 시일 내에 당 공식 기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응하지 않더라도 자민련과 민국당 외에 민주당 및 당 밖의 내각제론자들과 함께 2월중에 내각제 신당 창당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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