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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포럼·세계사회포럼 31일 동시개막…'9·11이후 세계' 집중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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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포럼·세계사회포럼 31일 동시개막…'9·11이후 세계' 집중조명

입력
200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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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와 ‘반세계화’ 의 전위인 세계경제포럼(일명다보스 포럼ㆍWEF)과 세계사회포럼(WSF)이 31일 각각 9ㆍ11 테러의 현장 미국 맨해튼과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동시 개막된다.1971년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매년 열리던 경제포럼은 9ㆍ11 테러의 아픔과 상징성을 공유한다는 뜻에서 올해 처음 뉴욕으로 장소를 옮겼다.

30개국 국가수반과 100 여명의 각료, 74명의 대사와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3,000 여명이 참석,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포럼은 종교지도자까지 초청, 회의성격을 다변화했으나, 이를 저지하려는 반세계화 단체의 의지가 여전해 경찰과의 일대 격전이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세계경제포럼회

의 장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주변에 대한 경찰의 치안 대책은 1999년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강경일색이다.

1,845개에 달하는 관련 주법을 총동원, 호텔 주변 10블록 내에서는 배낭과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고, 지정된장소 이외에서의 어떤 집회, 시위도 ‘시민 불복종’ 으로 간주, 처벌키로 했다.

시애틀 당시의 40배에 달하는 4만 1,000 여명의 병력을 포진시킨 경찰은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구장에서 가상훈련까지 마쳤다. 반세계화 단체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뉴욕은 다양성의 도시, 집회ㆍ시위의 자유는 헌법상의 권리” 라며 치열한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5m에 달하는 꼭두각시와 삼바댄서를 동원, 이번 시위를 축제성격으로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2일에는 호텔 주변 파크가(街)에서 두 차례의 대규모 집회를 준비중이다.

‘불안정한 시대의 리더십:공유하는 미래를 위한 비전’ 이란 주제로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문명의 충돌’ 의 저자 새뮤얼 헌팅턴 하버드대 교수와 ‘역사의종말’의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 홉킨스대 교수의 토론. 서구중심적 사고관을 갖고 있는 양 석학이 9ㆍ11 테러 이후 처음으로 문명사적 시각을 밝힌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세계사회포럼

‘세계변화는 가능하다’는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사회포럼은 국제인권연맹, 국제사면위원회, 그린피스 등 NGO를 비롯, 브라질의 ‘땅없는 사람들의 운동’, 미국의 ‘지옥의 친구들’, 영국의 ‘저항의 세계화’ 등 전세계 200여 단체에서 6만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그룹별로 27개 회의, 700여 개의 소모임, 800여 회의 워크숍이 열려 9ㆍ11 테러와 아르헨티나 금융붕괴,빈국 지원을 위한 교역세 등이 논의된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성인인 노엄 촘스키가 1일 ‘전쟁 없는 세계는 가능하다’ 는 주제로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을 비난하는 강연에 나선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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