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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남구 대구모 녹지벨트 5월부터 단계 개방…인천도심 자연이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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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남구 대구모 녹지벨트 5월부터 단계 개방…인천도심 자연이 숨쉰다

입력
200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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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모(42. 인천 부평구 부개동)씨는 여름이 되면 가족들과 ‘도심속의 자연’속으로 들어갈 꿈에 부풀어 있다.인천 남동ㆍ남구 일대에 조성된 수도권 최대 규모의 ‘녹지벨트’는 현재 조성공사가 한창인데, 여름이 오면 부분적으로 개방되기 때문이다.

7월 중순 김씨가 인천 지하철1호선 예술회관역 서쪽 출구를 나서자 잔디 광장에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지고 대형 꽃시계와 울창한 수목 산책로가 반긴다.

첨단 터치방식의 분수대는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낸다. 아이들은 물고기가 뛰노는 인공호수 주변을 뛰어다니고 부모들은 시원한 그늘아래 벤치에서 한가로운 여름 오후를 즐긴다.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한 인천도심에 휴식 및 편의시설을 갖춘 녹지벨트가 꾸며지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주변에 조성되는 테마공원 9곳은 주변에 다양한 문화, 쇼핑타운을 갖춰 인천의 최고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인천은 도심 곳곳에 공단이 들어서 있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전국 대도시중 녹지공간이 가장 부족한 곳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공해도시’라는 비아냥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명예를 씻기 위해 인천시가 내놓은 것이 바로 도심의 대규모 녹지벨트 개발. 도심에 ‘자연과 함께 하는 쉼터’를만든다는 계획이다.

남구 관교동과 남동구 구월동사이 3.2㎞에 위치한 녹지벨트는 총 11만평규모로 1만여평의 테마 공원 9개가 남북으로 연결된 형태다. 총 사업비는 1,360억원.

현재 5개 (3ㆍ4ㆍ6ㆍ7ㆍ8)지구는 완공됐으며, 4개 지구중 5ㆍ9지구 등 2개 지구는 월드컵 이전인 오는 5월말, 나머지 2개 지구는 올 하반기 각각 공사가 마무리된다.

녹지벨트는 각 지구별로 다양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로 특색있게 꾸며진다.

3지구는 대형 꽃시계와 각양각색의 꽃밭길이, 6지구는 88올림픽기념탑과 조각탑이, 7지구에는 유명 조각작품이 전시된 야외작품전시장과 야외공연장이 들어섰거나 조성중이다.

1ㆍ 2지구에는 청소년조각공원, 음악분수 등이, 5ㆍ9지구에는 민속놀이광장, 연못, 잔디광장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녹지벨트사업이 완공되면 시민이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9개 공원에 대한 접근이 보다 용이하도록 육교로 서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일대는 또 대형 쇼핑타운이 밀집해 있고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신세계백화점, 킴스클럽, 카르푸, 영화관(14개)과 쇼핑몰을 갖춘 씨앤씨가 자리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도 오는8월 개점한다.

지하철은 물론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도 주변을 지나간다.

주부 김재숙(39)씨는 “늘 녹지공간의 부족에 대한 불만이 있었는데, 도심 한가운데에 다양한 공원이 들어선다니 반갑다”고 만족해 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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